snow · 2026.8.4 06:05 · 조회 1
빅테크의 '순환 AI 거래', 더는 감추기 어려운 몸집으로 커지다
로이터의 브레이킹뷰스 칼럼은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순환 AI 거래(circular AI trade)'가 이제는 그 규모를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AI 인프라 업체와 이를 이용하는 고객사, 그리고 이들에 투자하는 주체가 사실상 겹치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AI 산업에서는 반도체·클라우드 기업이 자사 고객사에 지분 투자를 하고, 그 고객사는 다시 투자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방식의 거래가 빈번하게 관찰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개별 거래만 놓고 보면 합리적인 사업적 파트너십처럼 보이지만, 여러 거래가 얽히고설키면서 실제 수요보다 부풀려진 매출과 투자 수익률이 만들어질 위험을 내포한다. 브레이킹뷰스는 이런 관행이 닷컴버블 시기 통신·인터넷 기업들 사이에서 벌어졌던 상호 거래 관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경고했다.
순환 거래 구조가 커질수록 개별 기업의 실적 지표만으로는 AI 산업의 실제 건전성을 가늠하기 어려워진다. 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향후 AI 관련 지출이 둔화될 경우 연쇄적인 매출·주가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키운다. 규제 당국과 회계 감독 기관 역시 이러한 상호 투자·매출 구조에 대한 투명성 요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계속되는 한 이런 순환적 거래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기업들이 이해관계가 얽힌 거래 내역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느냐이며, 이는 향후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대목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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