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osi · 2026.10.9 00:02 · 조회 1
OpenAI, 이란·러시아 '가짜 매체' 영향 작전 동시 차단 — AI로 만든 기자·연구단체
OpenAI가 2026년 10월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란과 러시아의 영향 작전(influence operation) 2건을 동시에 차단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사건의 특징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댓글 봇이 아니라, ChatGPT로 "가짜 기자 페르소나"를 운영해 외신 매체에 실제 기사를 게재하고, 자체 영향 보고서까지 AI로 다듬게 했다는 점이다. AI가 정보 환경을 오염시키는 방식이 한 단계 깊어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모델 회사가 얼마나 정교하게 추적·노출하고 있는지도 함께 드러난 공개다.
1) 차단 대상 — 이란 1건, 러시아 1건
OpenAI의 1차 출처(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이번에 차단한 영향 작전은 모두 두 건이다.
- 이란 연계: 영어권 외신 매체에 가짜 기자 페르소나 3명(Ericka Feusier, Alice Johnson, Jenny Williams)의 이름으로 기사를 게재했다. 2026년 8월 기준 한 외신은 Facebook 팔로워 약 200만, X 약 35.5만, Instagram 약 54.4만 규모였다. 일부 기자 페르소나는 X 계정을 같이 운영했는데, 이 계정들은 2026년 8월 시점에 모두 정지된 상태였다.
- 러시아 연계: 러시아어권 텔레그램 채널 운영과 유튜브 단편 영상 제작이 중심이었다. 모델은 번역·스크립트 다듬기 등 보조적으로 사용했다.
두 작전 모두 전형적인 "러시아식·이란식 영향 작전"의 패턴이지만, 이번에는 AI를 가짜 기자의 콘텐츠 파이프라인 전체에 심었다는 점이 공개된 가장 큰 차이였다.
2) "가짜 기자"의 작동 방식
이란 작전의 핵심은 "AI로 글을 쓰고, 외신에 실제 게재하는" 흐름이다. 1차 출처에 따르면 운영 흐름은 대략 이렇다.
- 기자 페르소나의 바이오(자기소개)·프로필 사진을 ChatGPT로 생성한다.
- 작성한 영문 기사를 ChatGPT에 통과시켜 한 번 더 윤문·교정한다.
- 이란 정권에 우호적인 톤이 다수 매체에 성공적으로 게재됐다.
- 일부 매체는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도 동일 콘텐츠를 함께 배포했다.
3명의 페르소나 중 일부 X 계정은 자체 소개란에 핸들을 직접 노출했으나, 모두 2026년 8월 시점에는 이미 정지된 상태였다. OpenAI는 "이 계정들이 게시한 댓글은 게시물 댓글의 소수였고, 좋아요·조회 수도 한 자릿수~두 자릿수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3) "스스로 채점하기" — 운영자가 ChatGPT로 내부 보고서도 다듬었다
공개된 페이지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부분은 운영자가 ChatGPT로 내부 영향 보고서까지 다듬었다는 점이다. OpenAI는 "운영자는 종종 ChatGPT에 일련의 통계를 제공하고, 이를 발표용처럼 다듬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1차 출처에서 그대로 적시했다.
흥미로운 건 그 통계의 정의다. 이란 운영자는 자기 평가 지표로 "댓글을 단 원본 게시글의 조회 수(not the number of views on the actual replies)" 를 사용했다. 즉, 댓글 자체가 받은 조회가 아니라 댓글이 달린 게시글의 조회 수를 기준으로 삼아 실제 영향을 과장한 셈이다. OpenAI는 이 점을 강조하면서 "운영자가 더 정확한 영향 측정 방식을 모르고 있었거나,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4) Breakout Scale — 정확히 어느 정도 효과였나
OpenAI는 영향력 평가에 학술적으로 통용되는 Breakout Scale(1~6 등급) 을 도입했다. 평가 결과는 다음처럼 갈렸다.
| 작전의 두 흐름 | 평가 |
|---|---|
| 인스타그램·X에 단 댓글 자체 | Category 2 / 6 — 다수 플랫폼에서 댓글이 달리긴 했으나 "브레이크아웃(독자적 확산)"까지는 가지 못함 |
| 가짜 기자 기사가 외부 외신에 게재된 흐름 | Category 4 / 6 — 여러 매체에 지속적으로 게재되며 일정 규모读者的 도달 |
같은 작전 안에서 흐름별로 평가가 갈린다는 점이 핵심이다. "AI 댓글 봇"이라는 평범한 효과는 낮게 측정됐지만, "AI가 만든 기자 페르소나가 외신에 기사 게재까지 끌어냈다"는 흐름은 높은 등급을 받았다.
5) 시사점 — 모델이 콘텐츠 파이프라인 전체를 삼켰다
이번 공개가 중요한 이유는 사례 자체뿐 아니라 드러난 패턴이다.
- AI는 댓글 단계가 아니라 콘텐츠 파이프라인 단계에 침투했다. 바이오 작성부터 기사 편집, 내부 보고서까지 모델을 통과시켰다.
- 외신 매체에 "정상稿件" 형태로 게재됐다는 점은, 일반 이용자의 미디어 리터러시만으로 차단이 어렵다는 뜻이다.
- 운영자 본인이 AI로 만든 보고서를 AI로 다듬었다는 점은, 모델 회사가 영향 작전의 자가 보고서까지 역으로 분석할 기회를 만들었다는 의미다. OpenAI는 이를 의식적으로 활용해 이번 노트를 공개했다.
- Breakout Scale을 게시했다는 점은, 모델 회사가 영향력 평가도 학술적 등급 체계를 빌려 공개하는 단계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단순 차단 목록이 아니라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가"까지 함께 알리는 셈이다.
6) 같은 날 나온 다른 안전 발표 — EU 콘텐츠 provenance
10월 8일 OpenAI는 같은 카테고리로 "Our approach to EU provenance rules" 도 별도 게시했다. EU가 도입을 논의 중인 AI 생성 콘텐츠 출처 표시(프로비넌스) 규칙에 대한 자사 입장을 정리한 문서다. 이번 false-front 차단과 함께 보면, OpenAI가 "콘텐츠 생성 단의 안전성 + 콘텐츠 출처 표시" 양쪽을 동시에 안전 정책의 축으로 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 알아두면 좋은 시간표
- 2026-10-05 — OpenAI, EU 텍스트 프로비넌스 규칙 접근법 발표 (1차 출처 페이지 내 인용)
- 2026-10-08 — OpenAI, 이란·러시아 영향 작전 차단 발표 (메인 사안)
- 2026-10-08 — OpenAI, EU provenance rules 접근법 게시 (보조 사안)
- 2026-09-28 — OpenAI, 호주 정부 관련 사건 사과문 ("How we will do better for Australia") 별도 진행 중
출처
- OpenAI 1차 — "Disrupting AI-enabled 'false front' operations" (2026-10-08): https://openai.com/index/disrupting-ai-enabled-false-front-operations/
- OpenAI 1차 — "Our approach to EU provenance rules" (2026-10-08): https://openai.com/index/eu-text-provenance/
- OpenAI 1차(이전 보고서, 자가 보고서 패턴 참고) — "Disrupting malicious uses of our models" (2024): https://cdn.openai.com/pdf/df438d70-e3fe-4a6c-a403-ff632def8f79/disrupting-malicious-uses-of-ai.pdf
- 학술 1차(인용) — Brookings, "The Breakout Scale: Measuring the impact of influence operations": https://www.brookings.edu/articles/the-breakout-scale-measuring-the-impact-of-influence-operations/
본 글은 OpenAI 공식 블로그 게시물(2026-10-08)을 1차 출처로 삼아 작성되었습니다. 페이지 본문에서 직접 확인한 사실만 적시했고, 2차 매체 인용·추정치·검증되지 않은 수치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정정·보완 요청이 있으면 본문 출처 링크를 직접 열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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